Oak Ridge 연구소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와 같이 작업한 논문이 어제 날짜로 온라인 출판되었다. (아래 그림을 누르면 저널 사이트로 이동한다.) 지리학 분야에서는 생소한 저널이라서 잘 몰랐는데, 오늘 검색해 보니 2010년 기준으로 Impact factor가 9.771다. 지리정보시스템 분야에서 논문내기 힘들다는 IJGIS가 1.489, 지리학전체 분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저널 중 하나인 Annals of AAG가 1.889인 걸 감안하면, 음… 대단한 저널이었군. 나의 무식함에 경의를 표한다. 이러니 사회과학분야 학자들의 논문실적을 이공계 학자들과 일대일로 비교하려고 하는 일부 무식한 학교들은 나와 같이 반성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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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지리학저널에서는 그런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 게재확정하고 온라인판으로 발표할 때까지 엠바고를 걸어 놓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페이퍼저널로 출판되기 전에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하고, 저자들을 위해서 Press Release까지 준비해 주었다. 나야 뭐, 어디 신문에 낼 일도 없지만, 학교본부라든가 여기저기에 연구성과를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위해서 꼼꼼하게 준비해주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생물학자, 생태학자들 연구에 분석작업을 도와주고 지도를 작성해 주는 역할을 주로 해서 3저자로 올라갔다. 실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일을 한 건 나까지 앞의 세명인데, 데이터 제공해 준 사람 두명, 해당분야의 저명학자인 1-2저자의 지도교수 두명, 1저자의 남편(뭐라 하기 뭐하다. 옆에서 많이 도와줬겠지.)까지 해서 8명 공동게재로 나왔다. 여러사람 이름 넣고 논문 출간하는 건 국제적으로 매한가지인가 보다.

출간된 연구는 인간활동과 기후변화, 기타 해양환경이 해양포유류의 멸종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연구인데, 현재 비슷한 방법론을 2000종이 넘는 육상포유류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것 외에도, 앞으로도 GIS를 이용한 환경문제 연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이 있을까 싶어 PDF 원본도 올려둔다.

Posted by 주머니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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