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 maps – Build them and they will come.
9년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였습니다. 일찌감치 배편으로 이삿짐을 보내고, 남은 짐을 싸서 아이들 데리고 귀국비행기에 오른 것이 4월 27일 00:30 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어느덧 두달하고도 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귀국 후 한달은 부산 처가에 머물면서 우리 가족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한다, 자동차를 구입한다, 주위 분들에게 인사를 다닌다 번잡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구한 광주 집으로 이사한 것이 5월 29일, 첫출근이 6월 1일이었습니다. 방치되어 있는 블로그를 만져줘야지 하면서도, 한달반 동안이나 정신줄을 놓고 살았네요. 기다리는 사람은 물론 없었겠지만… ㅎㅎ. 10년 뒤의 나를 위해서 다시 스크랩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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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곳이 경북이라는 이유로 그냥 삼성이 우리팀이려니 했습니다. 삼성의 파란 유니폼이 그렇게 각인이 되었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래 많은 친구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유니폼 갖춰입고 야구장 다니는 열성파도 아니고, 선수들 이름도 잘 모릅니다. 경기를 보면 삼성보다는 ‘지고 있는 팀’을 응원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ㅎㅎ. 구지 모기업의 나쁜 이미지를 가져다 대지 않아도, 라이온즈같은 부자팀은 별로 응원하고 싶지 않네요. 그냥 방망이에 맞아서 날아가는 공이 만드는 멋진 궤적이나 그 시원한 타격소리가 좋았나 봅니다. 청량하지요. 그래서 점수가 별로 나는 않는 경기는 싫어합니다.
귀국을 했더니 10여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구열기가 뜨겁습니다. 벌써 야구장도 한번 다녀왔습니다. 광주에 정착을 하다보니 타이거즈 경기를 자주 보게 되네요. 초반에 저조하다가 요즘 꽤 안정된 전력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타이거즈 팬이 많다보니 더 관심이 가네요. 가을에 선선해지면 조금 더 자주 야구장에 다녀볼 생각입니다.
야구관련 흥미로운 구글지도 메시업(Google map mashup)이 몇 개 있어서 야구팬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아니고, 미국 메이저리그 관련 자료들로 만든 지도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자료를 구해서 한번 그려봐도 재미있겠네요.
2011-12 MLB Player Map 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출생지를 표시한 세계지도입니다. 대부분 선수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카리브해의 중미국가 출신이네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특히 많네요. 그외에는 유럽과 아시아 몇개국에서만 메이저리그 선수를 가지고 있네요.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선수들이 꽤 많았는데, 모두 귀국하고 추신수 선수만 홀로 남아 있지요.
또 하나 아주 재밌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서른 개 메이저리그팀 홈구장들 중에서 지붕이 없어서 구글맵으로 구장형태를 볼 수 있는 21개의 야구장의 모양을 비교분석했네요. How Different are Major League Baseball Fields? (부산에 계신 어떤 분이 보시면 아주 흥미로워 하실 것 같은데요.)
각 구장별로 구글맵에서 인공위성 이미지를 찾고 홈플레이트에서 외야펜스까지의 형태를 디지타이징해서 그 크기와 형태를 측정했습니다. 그걸 겹쳐보니 정말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의 야구장이 없네요.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같은 경우에는 야구지식이 희박한 제가 보기에도 좌타자에게 불리할 것 같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구장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서 투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관한 이야기기 많은데요. 큰 구장인 잠실이나 부산사직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두산, LG, 롯데에서 홈런왕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은 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구장의 크기/형태를 비교한 데서 더 나아가서, 각 구장별로 좌타자/우타자 통계, 홈런/2루타 통계 등을 비교해 봐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via [Google Maps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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