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월마트의 성장과 실패

 

월마트는 Sam Walton이라는 사업가가 1962년 미국 알칸사스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발전시킨 소매체인이다. 2011년 현재, 대형소매점 월마트와 회원전용 창고형매장인 샘스클럽을 포함하여 미국내 4천여개 매장(전세계 15개국 9천여개)을 가지고 있고, 연 매출총액 4천2백억불로, 세계에서 18번째로 큰 다국적 기업이다. (위키피디아 참고) 월마트의 연매출액은, 경제규모 29위인 말레이시아의 연간 GDP에 필적하고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대한민국 GDP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이다.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운송유통의 혁신 등 월마트가 도입한 시장정책들은 대부분의 경영대학원 교육과정의 중요한 사례로 이용된다고 한다. 반면에 그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납품업자들에 대한 가격 후려치기,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의 양산, 지역상권의 파괴 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

50년에 걸친 월마트의 성장사를 한 장의 동영상으로 깔끔하게 보여주는 블로그글이 있어서, 조금 늦었지만 정리해 둔다. ActionScript를 이용한 Adbe Flash 포맷의 동영상인데, 해당 블로그로 가면 소스코드까지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월마트의 분포에 관한 자료는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해서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파란색 점 하나가 월마트 매장 하나를 나타내고, 중간중간 보이는 연두색 점은 샘스클럽 점포이다. 62년에 알칸사스주에서 시작하여, 70년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하여 2010년 4,393개 매장으로 성장하기까지를 보여준다. 50여년간 미국내에서만 연평균 100개의 신규매장을 열었고, 성장의 정점인 1990년 한해에만 178개의 매장을 열었으니 가히 폭발적인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원글자의 말대로 그야말로 산불처럼 번져 나간 것이다. 차트를 곁들인 조금더 상세한 분석은 요기 Animate Cumulative Data with Tableau 6 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월마트는 미국시민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월마트의 입점으로 동네상권이 초토화되어 직업을 잃은 사람마저도, 저질의 중국산 공산품에 끊임없이 불평하면서도, “Always Low Prices" “Save Money Live Better”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다. 하는 짓은 밉지만, 물건값이 싸니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월마트에 대고, 갑부집안의 철없는 아가씨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이 “월마트?… 거기는 벽 만드는 곳인가요?” “Wal-mart... do they like make walls there?”라고 철없는 소리를 했다가 여론의 엄청난 뭇매를  맞은 사건은, 월마트가 보통 미국시민의 생활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반증하는 살례이다.

그런 월마트의 흔치않은 실패사례는 흥미롭게도 한국이다.  월마트는 국내대형마트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1998년에 한국시장에 진출하지만, 현지화에 실패하고 2006년 16개의 전국매장을 이마트에 매각하고 철수하였다. 월마트에 이어 전세계 2위의 소매체인인 프랑스계의 까르푸도 같은 해에 32개 전매장을 이랜드에 매각하고 철수하였으니, 한국은 다국적 소매기업의 무덤으로 유명해졌다. 이거 자랑스러워 해야하나? ㅎㅎ. 현지화 실패의 이유가 무엇인지는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지만, 문외한인 나도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한국사람들 은근히 까다롭다.” 즐.

 

출처:  Watching the growth of Walmart – now with 100% more Sam’s Club [FlowingData.com]

Keywords: Walmart Growth, Walmart Korea failure, animation map, ActionScript, Flowing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