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or Beer? Americans on Twitter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료를 이용한 지도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참신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포스팅에 위치정보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지리적 테그(Geographic tag)라는 용어로 불리는 새로운 기술경향이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페이스북의 도시간 친구관계연결빈도를 지도화한 것이다. 국가간의 교류빈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페이스북이 금지된 중국이나 기타 인터넷사용이 저조한 지역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세계 정보기술발전정도를 가늠하게 해주는 훌륭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연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자료의 증가는 지리학자를 포함한 학자들에게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트윗이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 포함된 단어들의 빈도분포를 이용해서 지역특성의 상이한 분포를 분석하는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트윗들에서의 특정 단어들 분포를 분석하여 주식시장 변동과의 연계성을 분석한 경제학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그 중에서 최근 발견한 재미있는 지도가 트위터상에서 ‘맥주’라는 단어와 ‘교회’라는 단어의 빈도를 군(County)별로 측정해서, 지역특성을 지도화한 것이다.

군별로 상대적으로 어느 단어가 더 많이 ‘트윗’되었는지를 산정해서 ‘교회’가 많으면 붉은색, ‘맥주’가 많으면 푸른색으로 표시하였다. 색이 진할 수록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단 두개 단어 사용의 빈도만으로 미국을 분석한 시도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내에서도 흔히 바이블밸트(Bible belt)라고 불리는 보수적성향의 동남부지역과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시민비율이 큰 중서부, 동부지역의 대비가 확실히 표현된다. 

 

저자는 더 나아가서 지리학연구에서 자주 이용되는 공간적자기상관(Spatial Autocorrelation) 분석을 이용해서 그런 공간특성의 대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위 지도에서 붉은색 군(County)들은 ‘교회’라는 단어가 (‘맥주’라는 단어에 비해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군들 중에서도 주위 군들과의 정적인(Positive) 상관관계를 가지는 군들이다. 다시 말해서, 비슷하게 ‘교회’라는 단어들이 더 많이 사용되는 군들이 모여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푸른색 군들은 ‘맥주’라는 단어가 더 빈번하게 사용되는 군들의 집합이다. 반면에 오렌지색이나 하늘색 군들은 부적인(Negative)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군들인데, 예를 들어 어떤 군에서는 ‘교회’라는 단어가 더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주변의 인접한 다른 군들에서는 ‘맥주’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오렌지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위치기반 SNS 자료를 이용한 지도화는 최신경향의 자료를 빠른 속도로 취합해서 저자의 지리학적 아이디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들이 사용자들이 관심주제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개방형의 인터페이스(Open API)를 제공하여서, 그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리학연구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via Floatingsheep.org]

Posted by 주머니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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